겨울 폭풍 또 온다…남가주 전역에 비
이번 주 또 다른 겨울 폭풍이 남가주에 몰아칠 전망이다. 벌써 올해 평균 강수량 기록을 넘어선 가운데 폭우를 동반한 겨울 폭풍이 다시 남가주에 몰려온다. 13일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오늘(14일)과 내일(15일) 지난 겨울 폭풍보다 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 해안과 계곡 지역은 2~4인치, 산악 및 풋힐 지역은 3~5인치가량의 비와 시속 60마일의 강풍이 동반될 것으로 예측된다.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라고 불리는 이 폭풍은 수증기가 가늘고 길게 이동하는 현상으로 수천 마일, 폭이 수백 마일에 달해 걸친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는 게 특징이다. 기상청은 올겨울 11번째인 이번 대기의 강 현상으로 이번 주남가주 지역에 산사태, 홍수,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미 많은 눈이 내려 고립된 샌버나디노카운티 등에 급류 및 홍수 사태를 악화시켜 광범위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1일 새크라멘토 인근 툴레어 카운티에는 1인치가량의 우박이 내렸으며 시에라 네바다는 주말 동안 20인치의 폭설이 내렸다. 여름철 수원으로 쓰이는 시에라 네바다 일대의 눈덩이로 뒤덮인 스노우팩 레벨은 평균의 248%로 40년 사이 최고를 기록했다. 또 몬터레이카운티 전역 8500명의 주민에게는 11일 폭우로 인해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1만7000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현재 샌타바버러, LA, 샌버나디노, 마리포사 등 34개 카운티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다. 이 영향권에 드는 주민은 1500만~1700만명 이상에 달한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뉴섬 주지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가주 전역에 연방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토안보부와 재난관리청에 겨울 폭풍에 따른 긴급 지원을 지시했다. 주지사실 비상 서비스국은 이번 주 남가주에 상륙할 폭풍에 대비해 10개 카운티에 약 20팀의 수상 구조대를 배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주정부는 샌타크루즈와 몬터레이카운티를 분리하는 파자로 강의 제방 보수 공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 긴급 수리에 착수한 이곳에는 오는 2025년까지 4억 달러를 들여 보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겨울 폭풍으로 인해 폭설로 뒤덮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임시 폐쇄 기간은 오는 17일로 연장됐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남가주 수요일 금주 남가주 수요일 폭우 남가주 지역